새벽은 귀가 가장 '싱싱할' 때다.

5시가 조금 넘은 시각,

아무도 없는 바닷가로 간다.

주차장에 차를 대고 간밤에 슈테판이 보낸

마스터 음원을 틀었다.

한 곡씩, 일정한 음량으로 들으며 걷는다.

(중략)

음악은 몸 구석구석이

따로, 또 같이 겪는 참 복잡한 경험이다.

음반 하나를 마무리할 무렵이면

음악을 들을 때마다 몸 곳곳에서

소리가 들린다.

-루시드폴 <모두가 듣는다> 중에서

여러분은 언제 가장 음악이

'싱싱하게' 들리시나요?

음악을 듣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게,

그게 새벽 바닷가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며 루시드폴의 책 한 줄을 보내봅니다. 

뮤브 6호에는

1월에 만난 아티스트

그리고 새로운 신보들을

꾹꾹 눌러 담아보냅니다.

그 곳이 어디든

부디 즐겁게 들어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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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hatever

HANS / 일러스트레이터, 편집 디자이너
일하고 운동하고 여행다니면서 조용히 알차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.

유별난 취향이나 고집은 없고요, 그냥 되면 되는대로, 아님 말고.